AI 급등장서 애플만 소외

입력 2024-03-01 18:14   수정 2024-03-02 01:18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로 미국 뉴욕증시가 강세를 띠고 있지만 대장주 애플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형 기술주의 상승 랠리 속에서 애플만 소외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플 주가는 29일(현지시간) 전일보다 0.37% 하락한 180.75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전기차 사업을 포기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보합세를 나타냈지만 하루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올 들어 빅테크 종목은 급등한 데 비해 애플 주가는 연초보다 6.12% 떨어졌다. 애플은 올초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술 기업이 지난해 290억달러(약 39조원)가량을 AI에 투자하면서 AI 붐을 이어오고 있다”며 “하지만 애플만 AI와 관련해 침묵하면서 급등장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2011년만 해도 AI 비서 서비스인 ‘시리’를 내놓으며 AI 분야를 선도했다. 그러나 이후 시리 성능 개선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며 후발주자인 아마존과 구글에 따라잡히기 시작했다. 오픈AI가 주도한 생성형 AI 분야에선 관망세를 보여 애플의 AI 기술 수준이 더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국 애플은 AI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10년간 투자해온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개발을 포기하고 AI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애플카 프로젝트에 참여해온 2000명의 직원 대부분을 AI 부서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일 실적발표에서 “생성형 AI의 놀라운 잠재력을 인정하고 AI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이 적용되면 애플 워치를 통해 사용자의 운동 상황을 감지하고, 자동차 사고 발생 시 아이폰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며 “올해 말 생성형 AI의 새로운 지평을 열 방법을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멀버리 잭스인베스트먼트 매니저는 “애플은 아직 A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지만 소비자 경험을 개선하는 AI를 통해 차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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